2008/10/17(금)

Fantasy   이곳 500인의 식탁 어린이들 중에 마할렛이라는 여자 어린이가 있습니다. 9살에 초등학교 4학년이구요. 수학을 좋아한답니다. 장래 희망은 의사가 되고 싶답니다. 아빠는 돌아가셨고, 엄마에 언니가 둘입니다. 엄마는 장터에서 커피를 끓여 팔아 근근이 살아가고 있지요. 하루는 마할렛이 fantasy라고 찍힌 샤츠를 입고 와서는 우리에게 무슨 뜻이냐고 묻더군요. 이곳 어린이들이 입는 꾀죄죄한 샤츠에는 별별 단어들이 다 있습니다. AIG, Nokia, 등 Samsung도 드물게 보입니다. 우리는 세끼 밥도 못 먹는 궁핍한 어린이에게 이 뜻을 설명하기가 난감했습니다. 그리고 웬지 이 어린이에게 fantasy 같은 꿈이 실제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절실해졌지요. 우리는 마할렛을 다금이에게 데리고 갔습니다. 다금이는 이곳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총각입니다.  다금이는 마할렛에게, 학교에 가서 선생님께 여쭙고 사전을 찾아보고 와서 다시 우리에게 설명해달라고 하더군요. 그 후 마할렛이 어떻게 설명했겠습니까? ; “자다가 벌떡 일어나 깜짝 놀라는 것!” 마할렛과 이곳 어린이들에게 fantasy같은 꿈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fantasy는 우리 한국인들에겐 별것 아닙니다. 좀 더 깨끗한 환경에 배고프지 않고 공부를 계속하며 목표와 희망을 갖고 성장해가는 것입니다.   이곳 아프리카엔 이런 어린이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이곳에 fantasyland를 이루어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