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3/8(토)

에티오피아가 우리 대한민국과 다른 점 하나?      인천공항에서 두바이로, 다시 두바이에서 아디스아바바로의 긴 여행이었다. 두바이에서 아디스아바바로 가는 하늘 아래에는 끝없이 삭막한 사막이 펼쳐져 있었다.   지치기도 하고 쨍쨍 내려쬐이는 햇빛에 정신이 좀 멍 한 채 공항에 내려 비자수속을 밟았다. 일인당 3개월에 20불이어서 우리 둘은 100불짜리 한 장을 내밀었다. 지난번에는 달라 신권만 받는다기에 마이키 지부장이 빌려주었었다. 그런데 이번엔 20불씩 잔돈으로 내어야 한단다. 거슬러 줄 수 없단다. 국제 업무이고, 모두들 20불씩 내고가면 거슬러 줄 수도 있으련만 요지부동이다. 외화교환 창구로 다시 나가서 바꿔오란다. 우리 앞의 한 남자분도 어쩔 수 없이 다시 나가고 있었다. 우리는 다시 지갑을 뒤져보았다. 10달라 3장, 5달라 한 장, 1달라 4장이었다. 아무리 뒤져도 1달라가 부족하였다. 비자수속 여자사무원은 우리의 난처한 사정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관심도 없다. 20달라 받고 비자 내주는 공식만 있을 뿐이었다.   이때 우리 뒤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아랍계 같은 한 남자분이 우리에게 1달라를 건네주었다. 얼마나 고맙던지 우리는 그분께 탱큐를 연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