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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4/22(화) | |
 Happy man!  Happy man. 우리 울타리 안에는 우리까지 모두 6가구가 살고 있지요. 초등학교 3학년인 외동아들을 둔 주인집을 비롯하여 청소하는 아저씨 댁까지지요. 이곳엔 중하정도의 집까지는 모두 house keeper와 청소하는 분을 둔답니다. 거의 제도화 되어있지요. 모든 office 에는 필수사항입니다. Happy man!, 여기서 우리는 청소부 아저씨 이야기를 하려는 것입니다. 그분은 행복해 보입니다. 언제나 미소를 머금고 있지요. 아침 일찍 일어나, 밤새 개들이 법석을 떨고 어지러 놓은 마당을 쓸고, 구석구석 배설해놓은 개똥을 치웁니다. 그리고는 대문 밖이나 나무그늘에 앉아 미소를 머금은 채, 언덕 위 동방정교회 성당에서 울려 퍼지는 기도소리를 따라 하기도 하고, 손바닥 반 크기의 성모님과 예수아기의 낡은 성화를 보고 있지요. 꼭 수도자 같습니다. 가족이 없는 것도 같구요. 욕심도 없어 보입니다. 간혹 우리를 만날 때이면 우리에게 그 성화를 보여줍니다. 그리고는 다시 일어나 온 집을 쓸지요. 그래서 우리 집은 비교적 깨끗한 편이지요. 거의 반년이 넘게 비가 안 와서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차가 한번만 지나가도 먼지는 대단하지만 말입니다. 어제는 대문 앞에 앉아계시는데 긴 풀 위에 이마에는 풀잎을 두르고 앉아계셨습니다. 지난 주일이 성지주일이어서 그 성지가지 위에 앉아 계신 것이랍니다. 다음 주일(4월 27일)이 이곳 동방정교회의 부활대축일입니다. 한번은 바나나를 사서 들고 오는데 대문밖에 앉아 계셨습니다. 고맙기도 해서 바나나를 드리니 그 행복한 웃음을 띄며 사양을 하시더군요. 사양하시는 분을 처음 보았습니다. 모두들 덥석 받기가 바쁜데 말입니다. 다시 권하니 고맙다며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Happy man! 이분은 항상 행복해 보입니다. 이 분의 행복한 미소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이분의 욕심 없는 삶이 부럽습니다. 이러한 삶에서 울어 나오는 이분의 행복이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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