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마침이라 부르겠나이다.
내일을 시작이라 이름 짓겠나이다.

새로운 날을 향해,
우리 삶이 새롭게 서기 위해,
오늘, 지난 해를 되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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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이루려 달려온 한 해였습니다.
가슴에 허공을 숨긴 채, 무언가 채우려 했던 한 해였습니다.
두리번거리며 남들이 좋다는 것들을 쫒아 다닌 한 해였습니다.
이러쿵저러쿵 떠밀려 다닌 한 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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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존재하시는 이여!
다 함이 없으시나,
의식을 열 수록만 다가오시는 이여!
관조할 때이면 항상, 거기, 여기, 내 안에서 계시는 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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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 빛의 씨앗으로 빚어진 존엄한 존재임을 알게 하소서.
이웃도 그와 같음을 알게 하소서.
만물도 당신 빛의 흔적임을 알게 하소서.
하여,
언제나 새롭고,
모두가 소중한,
이러한 삶으로 이어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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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들마다 안에 선함이 깨어나게 하소서.
가슴들마다 안에 넉넉함이 자라나게 하소서,
가슴들마다 안에 진실함이 솟구치게 하소서.
가슴들마다 안에 정다움이 피어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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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영혼으로 진지하고,
영혼으로 미소 짓는 삶이 되게 하소서.
인종, 종파, 언어, 문화, 모두가,
이웃되어 벗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