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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7(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친할머님댁을 방문하다.   오바마 할머님 댁을 가다. Got Matar 초등학교의 500인의 식탁 어린이들과 함께, 콩과 옥수수 삶은 급식 점심을 함께하고, 함께함으로서 만으로도 행복해하는 어린이들과 함께 놀다가 키스무로 돌아오는 길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친가이자 할머니가 살고 계시는 집을 방문해 보기로 했지요. 이곳 케냐 키스무는 아직도 온통 오바마 대통령의 붐으로 야단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대형 사진이 심심찬케 도로변에 설치되어 있기도 하구요. 신나는 사람들이 빼곡이 타고 가는 트럭에도 오바마 대통령의 큰 사진을 붙이고 달려갑니다. Got Matar는 키스무 지역의 본도라는 市에 속해있습니다. 본도를 지나 키스무 쪽으로 15km 지점에서 옆길로 들어섰습니다. 가면서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길을 물었는데 모르는 사람이 없더군요. 모두들 친절하게 이길 저길로 가라고 하더군요. 20여 km을 간 후 우리는 한 시골집에 도착했습니다.  대문에는 경찰 같은 분이 한분 앉아있으면서 쉽게 우리에게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우리는 방명록에 싸인을 했습니다. Peace in the world!! 라고 쓰면서 말이지요. 집터는 굉장히 넓었습니다. 그런데 집은 단층으로 소박했습니다. 그런데 지붕위에는 아프리카 시골답지 않게 위성 안테나와 태양열 전기 판넬이 몇 장 붙어있었습니다. 아마 CNN 이나 세계 소식들을 통해서 손주님을 보고 싶어서이겠지요. 전에는 이곳에 전기가 안 들어 왔었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후 정부에서 서둘러 해주었답니다. 마당 큰 나무 밑으로 손님들을 위한 의자들이 열 댓개 놓여 있었습니다. 관광객들은 많지 않은 듯 했습니다. 우리는 그저 집만 보고가려 했는데 말끔한 인상의 한 젊은이가 역시 말끔한 한 어린이와 나오면서 곧 할머니가 나오시니 뵙고 가라고 하더군요.  아마 다른 손주인 것 같았습니다. 그러자 곧 당당한 할머니가 나오셨습니다. 연세가 많은 듯 하셨는데 지팡이를 의지해서 천천히 나오셨습니다. 영어는 거의 못하시고 함께 동행한 운전기사 닉크가 통역을 했습니다. 우리가 멀지않은 곳에서 500인의 식탁이라는 급식을 어린이들에게 하고 있다니까, 그 동네에도 고아들과 과부들이 많으니 해달라고 하시면서 또 오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할머님도 손님들이 주고 가는 돈으로 과부들과 어린이들을 돕고 계시다고 하셨습니다. 나오면서 보니 옆으로 무덤이 하나 보였는데 아마 대통령님의 아버님인 것 같았습니다. 무덤에는       BARACK HUSSEIN OBAMA        BORN 1936 - DIED 1982            IBED GI KWE 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보기 드문 펌푸질 우물이 있었는데 어느 분이 물을 퍼서 채소밭에 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문입구에 초라한 기념품가게가 있었는데 하나쯤 사려해도 마땅한 것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세기의 큰 인물을 탄생시킨 곳을 방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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